형법교재를 만들다 보면 상반된 두 가지의 요구가 서로 충돌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첫 번째 요구는 내용적으로 빠짐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재를 “기본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서는 내용이 상세하여 이해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책의 분량이 너무 많아서 정리를 하는데 문제가 있다.
두 번째 요구는 분량이 많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재를 “요약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약서는 분량이 적어서 심리적인 부담을 주지는 않지만, 지나친 요약으로 인해서 그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분량이 지나치게 많지는 않지만, 내용에 빠짐이 없고, 여기에 더해서 읽어서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교재... 이러한 고민에서 탄생하게 된 교재가 바로 지금 출간된 “M-NOTE 형법”이다.
“M-NOTE 형법”은 기본서의 성격을 갖는 “MASTER 형법”이나 “(신)형법요론”의 핵심적 내용을 다시 압축·정리한 교재이다. 그러나 요약서처럼 과도하게 축약한 교재는 아니기 때문에 기본서와 요약서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교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정리서”라는 이름을 붙였다. “M-NOTE 형법”은 “MASTER 형법”과 “(신)형법요론”의 내용을 적절하게 정리하였지만, 내용적으로 빠진 것은 없다. 이론도, 판례도 “MASTER 형법”과 “(신)형법요론”에 들어 있는 내용들이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그렇지만 지나친 요약의 형태는 피하고 서술적인 방식을 취함으로서 독자들이 혼자 읽어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M-NOTE 형법”은 “MASTER 형법”이나 “(신)형법요론”이 너무 부담스러운 형법의 초보자·입문자들이나, 이미 “MASTER 형법”이나 “(신)형법요론”을 본 독자 중에서 정리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들이 이론과 판례의 간결한 정리를 위해서 이용하면 매우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012년 12월 18일 및 2013년 3월 5일에 개정된 형법의 내용도 전부 반영하였다.
출간된 이후에는 항상 아쉬운 점이 남지만, 저자는 지난 겨울을 모두 “M-NOTE 형법”을 정리하는데 바쳤다. 그만큼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만든 교재이니만큼 이 교재가 독자 여러분의 조기합격에 큰 기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