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강의를 한 지가 벌써 15년이 흘렀다.
15년동안 문자 그대로 "죽어라고" 형법과 형사소송법만을 공부했다.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이 있다고 은근히 교만한 마음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대학원에서 "평생"을 형법만을 연구하신 노 교수님들의 강의를 듣다 보면은 나의 일시적인 "교만"이 얼마나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웠는지를 금방 느끼게 된다.
"촌철살인"이라고 했던가...
그 분들이 스쳐 지나가듯이 언급한 한마디의 말 속에 내가 오랬동안 해결하지 못해서 고민했던 논점에 대한 심오한 정답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학문은 "대중가요" 보다는 "클래식 음악"에 가까운 특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어쩌다 한 곡 히트했다고 해서 졸지에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쌓인 연륜이 있어야만 뭔가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